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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획

A Mass of Dead 게임 개발 여정 살펴보기 - 5 : 출시와 좌절

6월이 지나고 집에서 쫓겨나서 갈 곳이 없어 일단 방학 동안만 후배 집에 신세를 지게 되었다. 당시 돈이 없어 후배 집에 있었기 때문에 빨리 출시해서 돈을 벌어 집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빠르게 출시를 하려고 했다. 그렇게 빠르게 가격과 출시일을 정했는데 가격은 본래 정했던 가격대인 9.99~11.99$사이에서 결정하려 했고 팀원들은 11.99$를 원했으나 스팀의 메인에 필터가 9.99$인 것을 보고 9.99$로 정했다.


스팀의 메인 필터 5$ 간격으로 되어있다.


출시일은 당시 여름 세일 기간이 겹쳐있었는데 세일 기간에는 스팀에서 오픈 프로모션을 제공하기 힘들기 때문에 잠시 출시가 막혀있다. 문제는 다른 게임들도 세일 기간 동안 출시가 막혀있기 때문에 세일 후 한달 정도는 출시되는 게임의 수가 많아지는데 평소 하루에 1~2개의 게임이 출시 되는 데에 비해 세일이 끝나고 난 뒤에는 5~7개 정도가 출시되었다. 출시를 너무 늦출 수가 없었기 때문에 월,화를 피해서 수요일인 7월 15일에 출시일을 잡았다. 문제는 이걸 정한 것이 단 하루였다.


매년 진행되는 세일기간인 스팀 여름 세일


게임의 판매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가격과 출시 일이라는 것을 생각해봤을 때 너무 나도 어처구니 없는 속도로 빠르게 정한 것이었다. 또한 문제가 있었는데 당시 팀원이 원래 가기로 예정되어 있던 여행의 일자가 출시 일과 맞아 떨어지면서 출시일 당일에 팀원이 없었다. 여러가지로 출시하면 안되는 시점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 여유가 없었던 당시 상황에서 그러한 많은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게임을 출시하게 된다.


그렇게 게임을 출시하게 되었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게임은 거의 팔리지 않았고 리뷰도 부정적인 리뷰가 많이 달렸다. 그 때 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는데 너무 벼랑 끝에 있어서 유야무야 넘어갔던 부분들이나 좁아진 시야각으로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게임이 출시 되었고 이미 늦은 뒤었다.


마음을 비워야 한다.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을 들여 힘들게 만든 게임을 여기서 이렇게 끝내기에는 너무 아쉬웠다. 내 자식이 욕을 먹는데 부모로써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리스트를 받아서 대규모 패치를 기획하게 된다.


계속.